검찰, ‘뇌물수수 혐의’ 송철호 캠프 선대본부장 구속영장 청구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27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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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시장 캠프 선대본부장 출신
중고차업체 사장에게 돈받은 혐의
지난 25일 선대본부장·사장 체포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인물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해당 인물은 울산지역의 한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송 시장의 선거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김모(65)씨에 대해 사전뇌물수수 등 혐의로, 울산 지역의 중고차매매업체 W사 사장 장모(62)씨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부당한 방법으로 장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송 시장이 선거 준비를 위해 꾸린 조직인 ‘공업탑 기획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이후 선거캠프에 합류해 선대본부장을 지냈다.

검찰은 지난 1월 울산시청 정무특보 채용비리와 관련해서 김씨에 대해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후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일지 등 송 시장 측 캠프 자료를 토대로 지역 인사들과 관련된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다만 이번 김씨의 뇌물수수 혐의는 채용비리와는 연관성이 없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이러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검찰은 김씨 등에게 여러 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불응하자 지난 25일 오후 5시30분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김씨 등의 신병을 확보한 뒤 송 시장도 돈을 받은 과정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1월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와 함께 나머지 관련자 수사를 4월 총선 이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4일에는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을 지낸 고위 공무원 A씨를 소환해 송 시장의 경쟁자가 내세웠던 산재모병원의 좌초 과정에 대해 캐물었다. 같은날 송 시장의 당내 경선자였던 심규명 변호사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여권 관계자들이 경선 포기를 종용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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