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골든타임 지났는데’ 아직 미확인 3천명…등교개학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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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4일 1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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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에게 수업을 받고 신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수험생의 친구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원강사는 지난 2~3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6일 학원 수업을 진행했다. 이후 13일부터 2차, 3차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News1
14일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에게 수업을 받고 신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수험생의 친구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원강사는 지난 2~3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6일 학원 수업을 진행했다. 이후 13일부터 2차, 3차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News1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1차 골든타임이 지났다.

이제 남은 건 일주일이다. 공교롭게도 2차 골든타임 데드라인과 고3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등교 개학은 오는 20일로 같다. 하지만 서울, 인천 등 10대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커지면서 방역-교육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이태원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1명에 달한다.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시 66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8일 만이다.

보건당국이 밝힌 이태원 클럽발 확진 1차 골든타임은 전날 끝났다. 용인 66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6일 이후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7일)를 고려하면 전날까지가 이태원발 확진자들의 증상발현이 발생한 시기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14일)를 고려하면 20일까지가 사실상 2차 골든타임 데드라인이다. 이 기간 감염자와 접촉자를 찾아내 추가 감염을 막아야 등교개학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하지만 방역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시가 확보한 명단 중 본인 확인이 안된 사람만 3000명을 넘어 조사가 길어지고 있다.

여기에 그간 코로나19에 비교적 덜 노출됐던 10대들의 감염 확산도 무섭다. 인천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학원강사에 수업을 받은 10대들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서울 원어민교사, 교직원 158명이 이태원을 방문했다. 이 중 14명은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태원 클럽에 들른 것으로 드러나 학생들로의 2·3차 감염 우려가 크다.

이미 다섯 차례나 연기된 등교 개학을 두고 학생과 학부모 사이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분위기 속 서울시는 600여개 학원에 특별지도 점검과 함께 노래방, PC방 등 학생들이 많이 찾는 시설 점검 계획을 부랴부랴 밝혔다.

아울러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시민들에게 ‘진단검사는 권고가 아닌 의무’라며 검사이행 명령을 내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이태원 사태 관련 긴급회의에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교육부는 전국 학교의 등교 날짜를 1주일씩 순연했지만 더 철저하고 세밀하고 촘촘한 대책이 지역 차원에서 시행돼야 한다고 판단된다”며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유흥업소를 방문한 모든 분이 신속하게 진단검사받아야 한다고 다시 강력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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