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코로나 극복 ‘원포인트 노사정 협의체’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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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노위 밖의 사회적 대화 기구, 민노총과 함께 참여하는건 21년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원포인트 노사정 협의체’에 참여한다. 양 노총이 함께하는 사회적 대화가 열리는 건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민노총이 노사정위원회(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탈퇴하고 21년 만이다.

한국노총은 11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대화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정 협의체는 빠르면 이번 주중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의체는 공식적인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정부는 경사노위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민노총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달 중순부터 새로운 협의체 구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시민단체 등의 참여 확대를 요구하며 결정을 보류했었다. 한국노총 내부에선 원포인트 노사정 협의체 참여가 결국 경사노위 무력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임시 대화기구로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한국노총은 협의체 참여를 발표하면서 “경제사회 주체들이 과거와 다른 자세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대화에 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사회적 대화를 번번이 파행시킨 민노총을 경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노동계 관계자는 “민노총 조직력이 강한 자동차, 건설, 보건의료 분야에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한국노총#민노총#코로나19#사회적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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