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코로나 단기간에 종식될 수 없어…학교방역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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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4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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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5.3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5.3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오는 6일 시행 예정인 ‘생활 속 거리두기’와 관련해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단기간에 종식될 수도 없다”며 “저와 방역당국은 지금까지와 같이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학교 방역은 가장 높은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제는 코로나19를 받아들이고, 코로나19와 같이 생활하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3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예정대로 5일로 종료하고,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명 안팎에 머물고, 45일간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누적된 국민들의 피로도도 고려한 결정이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구체적인 등교수업 시기와 방법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돌아보면 참으로 숨 가쁜 나날이었다”며 “한때 신규 확진자가 900명 넘게 발생하던 위기가 있었고, 불과 얼마 전까지도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야했다”며 “입원할 병실이 없어서 병실에서 기다리다가 돌아가시는 분도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정말 답답한 가슴으로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며 “현장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지방과 중앙 공직자, 국민 여러분 모두가 영웅이다. 민주성·개방성·투명성이라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이만한 방역성과를 일궈낸 것에 대해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총리는 여전히 다시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경계심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솔직히 방역을 책임지는 중대본 본부장으로서 두려운 마음이다. 희망만 있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은 통제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수준에 가깝고 앞으로는 위험이 커지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때보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모니터링을 강화해서 위험신호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거리두기 강도를 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그것이 정부가 드릴 수 있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 성공 여부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에 달려 있다”며 “방심하지 마시고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거리두기 지침을 습관화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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