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파티 하면 안 되나요” 정은경 웃게 한 동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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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어린이 주간 특별 브리핑… 천진난만 질문에 ‘엄마미소’ 답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내내 진중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공식 석상에 섰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사진)이 오래간만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은 다음 달 1∼7일 어린이 주간을 맞아 사전 녹화된 어린이들의 질문에 전문가들이 답하는 식으로 꾸려졌다. 정 본부장과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 김예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참석했다.

이날 어린이들의 질문에 정 본부장은 ‘엄마 미소’로 화답했다. 특히 “생일 파티를 하면 안 되느냐”는 질문에 정 본부장은 소리를 내어 웃기도 했다. 첫 확진자 발생 100일 만에 보는 방역당국 수장의 환한 얼굴이었다.

평소 브리핑에서 들을 수 없었던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질문에 정 본부장도 솔직히 응답했다. 한 어린이가 “생각지도 못한 많은 일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정 본부장은 웃으며 “학생 질문처럼 생각지도 못한 게 아마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질병관리본부장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질병관리본부에 와서 일할 기회는 굉장히 무궁무진하고 다양하다”며 “일하고 싶다고 얘기해줘서 정말 고맙고 뿌듯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친구가 코로나19에 걸렸는데 가까이 지내면 안 되느냐”는 질문에는 “안타까운 일”이라며 “놀리거나 기피하지 말고 따뜻하게 맞는 마음을 꼭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정은경 질본부장#어린이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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