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따’ 강훈 주말 소환없다…경찰 수사기록 집중검토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8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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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따' 강훈, 박사방 관리 등 혐의로 송치
'검찰 송치' 당일부터 조사…성실히 답변
주말에는 경찰서 받은 수사기록 등 검토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 ‘부따’ 강훈(19)에 대해 검찰이 주말에는 추가 소환 없이 기록 검토 및 법리 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는 이날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기록 등을 검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강훈은 소환되지 않고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한다. 구치소 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주간 독방에 격리 수용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오전 송치된 강훈에 대해 당일 오후부터 변호인 입회하에 검찰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주말을 하루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송치 당일부터 조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검찰은 강훈을 상대로 경찰에서 송치한 10여개 혐의를 인정하는지 여부 등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강훈은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사에 성실하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17일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를 추가로 개최해 심의한 결과, 이후 강훈에 대한 신상정보와 일부 수사상황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강훈은 텔레그램에서 ‘부따’라는 대화명을 쓰면서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서 참여자를 모집 및 관리하고 범죄수익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6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훈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강훈 측은 즉각 서울행정법원에 피의자 신상정보공개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사회적으로 고도의 해악성을 가진 중대한 범죄에 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비범성을 가지는 것인바 공공의 정보에 관한 이익이 사익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하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결국 강훈은 다음날 오전 검찰에 송치되면서 포토라인에 앞에 얼굴을 드러냈다. 강훈은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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