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1급수·상류 오염원 없는데…물고기 떼죽음 원인은?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8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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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봉황면에 자리한 만봉저수지에서 7일 오전 어른 손바닥 크기의 붕어 수백마리가 폐사한 채 떠올랐다.(독자 제공)2020.4.7 /뉴스1 © News1
나주시 봉황면에 자리한 만봉저수지에서 7일 오전 어른 손바닥 크기의 붕어 수백마리가 폐사한 채 떠올랐다.(독자 제공)2020.4.7 /뉴스1 © News1
1급수 수질에 상류에 특별한 오염원이 없는 농업용 저수지에서 물고기 떼죽음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폐사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전남 나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나주시 봉황면에 자리한 만봉저수지에서 7일 오전 물고기 수백마리가 폐사한 채 물위로 떠올랐다.

한 주민이 촬영해 <뉴스1>에 제보한 영상에는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서 어른 손바닥 크기의 붕어를 포함해 민물고기가 하얀 배를 드러낸 채 죽어 있었다.

이 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해 관리하고 있으며, 수질 1급수의 깨끗한 환경으로 평소 낚시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저수지다.

하지만 이 저수지에서는 지난 3월 18일에 물고기 수 십 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20일 만에 또다시 대규모 폐사현상이 발생하면서 당국이 원인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인 나주시와 수면관리자인 농어촌공사는 곧바로 폐사된 물고기를 수거하고 원인조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폐사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총 저수량 241만6000톤으로 비교적 큰 만봉저수지는 상류에 작은 농촌마을 2곳이 자리하고 있을 뿐 특별한 오염원은 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나주시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특별한 오염원이 유입된 흔적을 찾을 수 없는 등 폐사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료를 채취해 현재 분석을 의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수지 관리주체인 농어촌공사 나주지사도 8일 오전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물고기 사체를 수거하고 원인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나주지사 관계자는 “1급수 수질을 자랑하는 저수지고 현재 녹조현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물고기가 이렇게 많이 폐사한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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