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접촉’ 서울 내 확진자 200명 넘어…강남구만 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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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6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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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해외 접촉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해 어느새 200명을 넘어섰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시 총 확진자는 563명으로, 이중 해외 접촉 관련 확진자는 203명이다. 이는 앞서 서울 내 주요발생 원인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던 구로구 콜센터(98명)의 2배 이상 되는 수치다.

서울시 첫 해외 접촉 확진자는 지난 1월 23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56세 남성으로, 이 확진자는 서울시 내 첫 확진자이기도 하다. 이후 일부 확진자가 아시아 국가를 방문,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그 수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3월 중순부터 해외 접촉 관련 확진자 수는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한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나 여러 가지 격리조치를 하면서 교민, 유학생, 여행자들의 입국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후에는 미국을 방문한 입국자들 확진자 수가 늘어났다. 이들 대부분 유학생으로 10~20의 젊은 층이다. 이들은 각 학교들이 휴업이나, 온라인 강의로 학기제를 운영하면서 입국을 선택했다.

유학생들 수가 많아지면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강남구는 현재까지 50명으로, 서울 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송파구, 서초구는 각각 36명, 30명으로 많은 숫자를 나타내고 있다.

해외 접촉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방역의 중심이 해외 입국자로 옮겨가야 한다”며 질병관리본부에 유럽발 입국자와 미국발 입국자 명단을 요청, 이를 받아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이어 지난 1일부터는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하고 있다. 특히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 뿐 아니라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인천공항에 8개 노선 18대의 리무진, 해외입국자 전용 택시 200대(외국인관광택시 활용)를 따로 마련해 이송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해외 입국자들이 거주지에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즉시 자가격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25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공항에서 특별수송 리무진, 버스로 이동하는 입국자뿐만 아니라 모든 무증상 해외입국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운동장에 해외 입국자 전용 워킹스루 선별 진료소를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약 1000의 진단검사가 가능하다.

또한 일부 자가격리를 지키지 않는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는 보건당국의 격리조치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자가격리 관리 전담공무원을 7157명으로 확대했다.

실제 지난 5일 강남구와 구로구에서는 자가격리를 실시하지 않고 무단 이탈한 시민을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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