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 확진증가 우려에 “선별진료소 방문 의무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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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9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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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해외발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예방 활동이 상대적으로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만 해외 입국 환자는 따로 손 쓸 수 없다는 호소가 나온다. 자치구는 선별진료소 방문 의무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19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최근 유럽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만 해도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을 다녀온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동작구 대방동에 거주하는 36세 남성은 부인과 함께 지난 15일까지 스페인을 다녀온 뒤 1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이 양성판정을 받자 부인도 검사를 받아 같은 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 당산2동에 사는 20대 여성 확진자는 네덜란드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다녀왔다. 입국 전부터 발열, 두통, 기침 등 증상이 있었고 공항 검역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뒤 1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사는 20대 여성도 스페인, 모로코를 방문했다가 지난 14일 입국해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포구 공덕동에 사는 20대 남성은 16일 오후 프랑스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기 전부터 증상이 시작됐고 17일 검사를 받은 뒤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원구의 상계2동에 거주하는 26세 남성 역시 지난 12일 프랑스, 스페인 등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자택에 머물다가 15일 증상이 발현한 뒤에야 17일 오전 노원구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해 18일 오전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유럽발 확진자가 연이어 늘어나는 가운데 자치구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입국자를 일일이 추적할 수도 없고, 제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지 않으면 접촉 감염도 우려된다는 호소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공항에서 잡아내지 못하고 선별진료소를 찾아오지 않으면 구 입장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잠복기 동안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다른 이와 접촉하는 경우를 자치구 입장에서는 막기 힘들다는 뜻이다.

지난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은경 본부장은 :“(국내 입국자들은) 철저한 검역을 거치고 지역사회에 들어왔을 때 최소한 2주간 자가격리를 유지해 달라”며 “추가적인 해외 유입에 의한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까지 서울의 해외발 확진자를 보면 입국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어도 증상이 없어 검사가 늦은 경우가 있었다. 대부분이 증상이 발현되고 나서야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자치구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의 경우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오게 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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