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포장 전 ‘얼굴 부비부비’…웰킵스 “해당 라인 전량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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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5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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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킵스 아르바이트생이 장되지 않은 마스크에 얼굴을 비비고 맨손으로 포장하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웰킵스 아르바이트생이 장되지 않은 마스크에 얼굴을 비비고 맨손으로 포장하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마스크 제조 업체 웰킵스가 아르바이트 직원의 비위생적인 행동을 공식 사과하고 해당 라인 상품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박종한 웰킵스 대표이사는 5일 “사건 발생 직후 아르바이트 관리자가 당일 생산한 라인 전체 수량에 대해 출고 보류 조치 했고, 행위 시간(본인 진술 및 사내 보안 CCTV) 전후로 2시간씩 총 4시간 동안 생산한 제품 전량에 대해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폐기되는 마스크 규모는 약 1만장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웰킵스 아르바이트생 A씨는 포장되지 않은 마스크 더미에 얼굴을 비비거나 맨손으로 포장하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 이 모습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웰킵스 측은 “웰킵스의 계열회사인 피앤티디 문경공장의 주간 포장 아르바이트생이 호기심과 과도한 관심 표현으로 동영상을 촬영해 올린 것”이라며 “해당 아르바이트생은 현재 회사 인근에 거주하는 20세 학생으로, 휴학 기간을 이용해 지난달 25일부터 근무하던 중 지난 4일 동영상을 촬영해 본인의 SNS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맨손으로 포장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자동 포장이 원가절감과 위생에는 최적이나 불량제품을 거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전수 점사를 통해 포장한다”며 “또 위급한 생산 일정으로 자동포장기가 설치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수작업 포장을 진행했다. 맨손 작업 시 하루 10회 이상 손 소독을 강제하고 있어 라텍스 장갑 착용보다 더 위생적”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회사 측 생각이 고객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다. 위생관리 강화를 위해 관리 인원을 대폭 보강하고 위생모, 마스크, 위생복, 장갑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금일 내로 실시하도록 하겠다”며 “추가적인 대책이나 보완 사항은 계속 고객님들께 알려드리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웰킵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는 가운데에도 정가에 지속적으로 공급해 ‘착한 업체’로 주목 받아왔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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