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1시간 남았는데…제주 화재선박 실종자 6명 수색 난항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5일 1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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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새벽 제주 해상에서 화재 사고로 침몰한 307해양호(29톤)의 실종자 골든타임이 1시간밖에 남지 않았지만 수색에 별다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후 1시부터는 무인잠수정(ROV)을 실은 해군 청해진함도 사고해역에 도착해 수중 수색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4일 오후 12시 현재 해양호 화재 사고해역의 북서 37㎞, 남동 27.8㎞ 구역에서 해상 및 항공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된 선원 6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가 생존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사고 발생 후 최대 34시간인 5일 오후 1시로 추정된다.

해양호는 지난 4일 오전 3시 이전 우도 남동쪽 74㎞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선원 8명(한국인 3·베트남인 5)은 잠을 자고 있었으며 뒤늦게 사고를 알아챈 2명은 바다로 탈출해 구조됐다.

생존자 선장 김모씨(59)와 갑판장 김모씨(47)는 조타실과 뱃머리(선수)에서 각각 자고 있었지만 나머지 선원 6명은 배꼬리(선미)쪽 선체 아래에 있는 침실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들이 있던 침실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관실 바로 뒤쪽에 있는 데다 대피를 하려면 78㎝ 두께의 해치문을 열고 식당을 거쳐 나와야 해 탈출이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호 선체는 사고당일 7시23분쯤 화재 진압 중 전소해 침몰한 상태다.

이에 해경은 대형함정 및 어선을 투입해 수색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오후 1시까지 사고해역에 풍랑특보가 발효돼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남쪽먼바다는 오후까지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2~4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기상악화로 인해 해군 청해진함의 수중수색도 늦어지고 있다. 청해진함은 당초 지난 4일 오후 6시쯤 사고해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서귀포 연안해역에 피항했다가 뒤늦게 출발했다.

청해진함은 5일 오후 1시쯤 사고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기상이 양호해지는 대로 ROV를 이용한 수중탐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해양호는 지난 2일 오전 4시28분쯤 서귀포 성산포항에서 출항해 4월1일 조업을 마치고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4일 오전 3시18분쯤 화재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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