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36명…70~80대 이상 치명률 4.5~5.6%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5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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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사망자 전체 80% 차지
연령대 높을수록 '치명률' 높아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36명으로 늘었다. 70대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명률은 4.5%, 80대 이상은 5.6%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5766명이다. 전날(4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보다 438명이 늘어났다.

코로나19 국내 사망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35명으로 조사됐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 3명이 늘어난 숫자다.

다만 36번째 사망자는 0시 이후 확인돼 공식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 환자까지 포함하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확인된 코로나19 국내 사망자는 총 36명이다.

대구시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33번째 사망자는 67세 여성으로 지난달 23일께 증상이 나타나 25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26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집에서 격리 중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지난 1일부터 칠곡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 음압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기저질환은 확인되지 않았다.

34번째 사망자는 87세 여성으로 지난달 24일 대구 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26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의료원 격리병동에 입원했다.

이 환자는 치료를 받던 중 지난 4일 오후 4시23분께 사망했다. 심장비대와 고혈압, 치매, 불안장애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5번째 사망자는 72세 남성으로 지난달 22일 대구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호흡곤란 등으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내원했고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4일 오후 5시25분께 사망했다.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이 있었다.

36번째 사망자는 경북 경산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으로 지난 1일 뇌경색 증상으로 구미 순천향병원에 이송됐다.

CT 촬영검사에서 폐렴 증세가 나와 코로나19 검사를 해 지난 3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소 지병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0시 기준 연령별 사망자 수는 ▲30대 1명 ▲40대 1명 ▲50대 5명 ▲60대 8명 ▲70대 13명 ▲80세 이상 7명이다. 60대 이상이 전체 80%를 차지하고 있다.

0시 기준 확진자(5766명) 대비 사망자(35명)로 계산한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6%다. 성별로는 남성의 치명률이 1%로 여성(0.4%)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0.2%, 40대 0.1%, 50대 0.4%의 치명률을 보였다. 고령 환자가 포함되는 60대부터 치명률이 1.1%로 올라가 70대 치명률은 4.5%, 80대 이상은 5.6%을 기록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명률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방문을 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갈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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