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이송 희망한 日크루즈선 탑승 한국인 있어…매일 연락유지”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6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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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16/뉴스1 © News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16/뉴스1 © News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인 승객들의 철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16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가진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정부는 2월19일 이전이라도 일본 당국의 조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우리 국민 승객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탑승객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할 예정으로 음성 판정자를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하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본부장은 우리 국민 탑승객의 조기 이송을 위해 “우리 국민의 의사를 우선 정확히 파악한 후 일본 정부와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귀국 여부와 관계 없이 크루즈선 내에 계신 우리 국민들께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상시연락과 편의제공 등 영사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요코하마 총영사관을 통해서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 중 국내 이송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힌 분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이들의 숫자를 바로 밝히기보다 일본 측이 19일 음성 판전자 전원 하선을 예고한 만큼 이날 이후 더욱 정확하게 귀국 의사를 표현한 우리 국민을 파악해 조치할 예정이다.

조 차관은 “한 분이라도 국가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분이 있다면,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후에도 우리 승객과 승무원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국내이송 희망자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우리 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전세기 투입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19일 이전이라도 국내 이송을 희망하는 분들이 정확히 몇 분이 될지 확인한 다음 구체적으로 어떤 이송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지 추이를 봐 가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승선자는 14명(승객 9명·승무원 5명)이며 승객 중에서 8명은 일본 영주권자 또는 특별영주권자다. 그리고 9명 중 8명이 모두 일본에 연고가 있으며, 1명만이 한국에 연고가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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