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행 의혹’ 김건모 차량 압수수색…회유협박 여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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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9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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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건모씨 © 뉴스1 DB
가수 김건모씨 © 뉴스1 DB
가수 김건모씨(52)의 성폭행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최근 김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오후 김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차량의 GPS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런 자료를 확보해 김씨의 동선 등을 파악하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씨에 대한 성폭행 논란 이후 이어진 피해 주장 여성에 대한 회유와 압박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9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 주장 여성은 14일 사건을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6일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강 변호사 측은 김씨가 2016년 8월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유흥주점에서 피해자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여성은 가세연 유튜브 녹화방송에 출연해 “최대한 잊어보려 했지만, 최근 각종 프로그램에 김씨가 출연하고 결혼 소식까지 전해졌다”며 “특히 성폭행을 당하던 시점에 김씨가 입고 있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것을 보고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여성의 고소 이후 또 다른 여성은 “2007년 1월경 술집에서 김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가세연을 통해 강남 세브란스병원의 치료기록을 제시하며 추가 의혹을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여성이 가세연을 통해 공개한 의료기록 사본에는 “남자에게 우안부위를 구타당한 뒤 내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 직후 김씨의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달 13일에는 피해주장 여성을 무고 혐의 등으로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2차 피해방지를 위해 김씨에 대한 성범죄 사건을 검찰 송치한 이후 맞고소 사건을 수사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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