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출신 오청성 씨(26).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모란봉클럽’ 캡처
북한군 출신 귀순자 오청성 씨(26)가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오 씨는 최근 서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모란봉클럽’ 측은 9일 복수의 매체를 통해 오 씨의 출연분을 모두 편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씨는 지난해 5월 TV조선 탈북민 예능프로그램인 ‘모란봉클럽’에 게스트로 처음 출연했다. 자신의 탈북기 등을 소개하며 관심을 받은 그는 최근 방송에서도 얼굴을 비췄다.
그러던 중 서울 금천경찰서가 지난해 12월 오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한 사실이 이날 동아일보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금천구 시흥대로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귀순 당시 북한군이 쏜 총에 5, 6군데 심각한 총상을 입었던 오 씨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18년 1월 국회 정보위에서 오 씨가 귀순 당시 군 동료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