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홀로 남은 벨루가 바다로 보낸다…안전·건강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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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4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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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월드 제공
사진=롯데월드 제공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홀로 남은 벨루가(Beluga·흰고래)가 바다로 돌아간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암컷 벨루가 ‘벨라’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벨라’는 8세다. 세부적인 계획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는 물론 동물 단체와도 협의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 2013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벨루가 세 마리를 2014년 10월부터 사육 및 전시해왔다. 하지만 2016년 4월 2일 다섯 살짜리 수컷 ‘벨로’가 폐사했고, 지난 17일 12세 수컷 ‘벨리’마저 죽었다.

롯데월드 측은 “지난 17일 사망한 벨루가를 부검한 결과, 사인이 패혈증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각 장기에 대한 조직검사 등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암컷 ‘벨라’만 남겨졌고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측은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자연 방류 결정을 내렸다.

벨루가는 일각고래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북극해와 북태평양 북부 베링해에 주로 서식한다. 평균 수명은 30~35년 정도로 알려졌다.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은 벨루가를 멸종위기종 분류 중 ‘준위협’(NT)으로 지정하고 있다.

한편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논평을 내고 “롯데월드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벨라의 야생방류 및 적응훈련을 위해 최대현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내에서 벨루가를 전시 중인 타 아쿠아리움에도 방류 결정을 촉구했다. 국내에 남은 벨루가는 롯데월드에 한 마리, 거제씨월드에 네 마리, 여수 한화아쿠아플라넷에 세 마리 등 총 여덟 마리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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