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연루 경찰 3명 파면…‘경찰총장’ 등은 계속 수사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9일 1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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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0명 연루, 징계 12명·경고 7명 조처
'경찰총장'을 비롯 10명은 추가 조사 중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40명 가운데 3명이 파면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비례대표)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40명 중 12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자 12명 중 3명은 파면, 9명은 견책 처분을 받았다.

경고·주의를 받은 이들은 7명, 불문 종결 처리된 11명이었으며 나머지 10명에 대해선 조사 중인 상태다. 여기에는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도 포함됐다.

파면된 3명 중에는 버닝썬 사건 최초 신고자로 알려진 김상교(28)씨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A씨도 포함됐다. 김씨는 지난 2018년 11월께 신고 당시 출동한 A씨 등 경찰에게 폭행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A씨는 이와 별개로 강간미수 혐의로 입건돼 병합 처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레나·버닝썬 외 강남 클럽에서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으로 수백만원의 금품을 받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B경위와 서울 강남경찰서 C경사도 파면됐다.

이들은 클럽 측으로부터 각각 700만원·300만원을 받고 사건을 무마해준 혐의(금품수수)로 기소됐으며,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견책 처분을 받은 9명 중 6명은 클럽 버닝썬에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도 신고사건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이유로 견책 대상에 올랐다.이들은 지난해 말 해당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정확한 내부 확인 절차 없이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버닝썬 음란물 공유’ 처리 지연을 한 경찰관과 A씨와 함께 출동한 경찰관 등 3명도 견책 처분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경찰 수사와 처분은 몹시 실망스럽다”면서도 “특히 성폭행 112신고를 부실 처리한 경찰관들을 견책 처분한 것은 국민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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