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인출해 집에 보관하라”…경찰 사칭 1600만원 가로챈 20대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4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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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부서 © News1DB
광주 북부서 © News1DB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이 1000여만원을 가로채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0분쯤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광주 북구 문흥동 한 아파트 A씨(77·여) 집에서 현금 16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이날 오전 자신을 경찰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남성은 “금융기관에서 계좌에 남은 돈을 모두 빼갈 수 있으니 미리 인출해 집에 보관하라”고 말했다.

A씨는 화들짝 놀라 해당 은행으로 향했고 계좌에 있는 1600만원을 모두 인출해 집에 보관했다.

남성은 “돈을 지키려면 다른 계좌에 있는 돈도 모두 같은 방법으로 집에 보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A씨가 다른 은행에 돈을 인출하기 위해 집을 나서자 미리 통화로 알아낸 현관문 비밀번호로 집에 침입, 텔레비전 옆에 놓인 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집에 돌아오자 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A씨가 이 사실을 남편에게 털어놓았고 보이스피싱 사기를 직감한 남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20대 초반의 남성을 쫓고 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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