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4번째 돼지열병 확진 농가, 하루 전 혈청검사는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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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4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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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담당 공무원들이 24일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농식품부-지자체 영상 ASF 상황점검회의에서 이재욱 차관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서 ASF가 추가로 번지면서 확진 농가는 파주 2곳, 연천 1곳, 김포 1곳 등 총 4농가로 늘었다. © News1
농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담당 공무원들이 24일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농식품부-지자체 영상 ASF 상황점검회의에서 이재욱 차관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서 ASF가 추가로 번지면서 확진 농가는 파주 2곳, 연천 1곳, 김포 1곳 등 총 4농가로 늘었다. © News1
경기 김포에 이어 파주에서 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온 가운데 해당 농가가 불과 하루 전 혈청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방역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 40분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의 한 양돈농가에서 돼지 1마리가 폐사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정밀검사한 결과 이튿날 오전 4시에 양성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지난 17일 인근 연다산동 농장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17일 연천, 23일 김포에 이어 네 번째 확진이며 파주지역에서는 일주일 만에 또다시 발생했다.

그러나 이 농가는 돼지가 폐사하기 불과 하루 전인 22일 예찰 혈청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농장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17~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시 연다산동과 연천군 백학면 인근 82개 농가와 발생농가에 출입한 차량과 역학관계가 있는 도내 139개 농가 등 총 221개 농가의 돼지 7000여 마리에 대한 혈청검사를 벌여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파주지역에서는 45개 농장에 대해 검역당국에서 혈청검사를 진행 22일에 22개 농장을, 23일 새벽에는 나머지 23개 농장에 대해 음성 판정을 내렸다.

이중 22일 음성판정을 받은 22개 농가에 포함됐던 적성면 자장리의 농가는 2273마리의 돼지 중 17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혈청검사를 벌였지만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방역당국의 ‘랜덤 검사’ 방식에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마리 수가 많다 보니 전수조사는 엄두도 못 내는 상황에서 샘플이 아닌 돼지에서 언제든지 잠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이날 0시부터 해당 농가의 돼지에 대해 살처분 작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오후 3시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4차 발생농가 반경 3km 이내 16개 농가(2만972두)에 대해 방역당국의 살처분 여부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파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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