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서 융릉까지…‘정조대왕 능행차’ 재현된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3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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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경기도·수원시·화성시, 10월5~6일 진행
5043명·말 552필 행렬, 전국 최대 왕실퍼레이드

서울시,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는 10월5~6일 창덕궁부터 융릉(사도세자의 묘)까지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 전 구간을 재현하는 국내 최대 왕실퍼레이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연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조대왕 능행차’는 1996년 수원시가 일부 수원 구간(8㎞)의 재현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부터 서울시가 참여해 창덕궁에서 수원화성까지 구간을, 2017년에는 화성시가 참여해 창덕궁에서 사도세자의 묘인 융릉까지 전 구간을 재현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시, 수원시, 화성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도 참여했다.

총 5043명, 말 552필이 참여하는 능행차 행렬은 서울 창덕궁에서 시흥행궁까지 서울시(창덕궁~배다리~시흥행궁)가, 경기도 구간은 수원시(금천구청~화성행궁~대황교동)와 화성시(대황교동~현충공원~만년제~융릉)가 총 59㎞를 순차적(릴레이)으로 재현한다.

시민과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을 진행하기 위해 정조대왕, 혜경궁 홍씨 등 주요배역이 시민공모로 선발됐다. 창덕궁, 배다리, 노들섬, 수원화성, 융릉 등 주요 거점별로 다양한 시민참여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 행렬단에 시민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340명의 시민이 본행렬과 축제행렬, 전국체전 100주년 성공기원 체전행렬에 참여한다.

이번 정조대왕 능행차의 하이라이트인 배다리는 한강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약 300m) 설치된다. 배다리와 노들섬 구간에는 서울시·경기도·수원시·화성시·용산구·동작구의 단체장(또는 부단체장)이 참석해 배다리의 안전을 점검하는 배다리 시도식을 진행한다.

시민 배다리 체험은 10월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체험을 원하는 시민들은 한강대교 노들 직녀·견우카페의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내려가면 배다리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배다리를 통해 노들섬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다.

배다리 체험은 오후 4시에 종료된다. 노들섬 행사장에서는 안전문제로 ‘2019 서울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없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 당일 서울과 수원, 화성시내 일부 구간에 대한 교통통제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시는 통제구간 주변에 교통통제와 우회안내 입간판, 현수막 설치, 교통경찰, 모범운전자 등을 배치해 차량 우회 유도 등 교통관리를 실시하고 통제구간 내 버스 노선을 임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역사적 고증으로 재현되는‘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 퍼레이드 축제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며 “효성을 실천하고 백성과 소통하고자 했던 정조대왕 능행차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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