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 형사 “용의자 특정, 감격에 겨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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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9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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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미제사건인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됐다는 소식에 1980년대 현장에서 수사했던 전직 형사가 “감격에 겨워 한참을 울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3년(마지막 사건 기준 28년) 만에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확인돼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면서 “대한민국 최대 미제사건이며 세계 100대 연쇄살인사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용의자는 현재 교도소에 수감중인 이모씨로 자신의 처제를 성폭행, 살인, 사체유기를 했던 50대라고 한다. 당시 나이는 20대였으니 거의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또 “연쇄살인사건 2건 피해자의 속옷 등 유류품에서 검출한 DNA와 대조해 일치했다고 하니 거의 맞다. 나머지 사건 증거품이 없는 것들은 범인 고유의 수법, 이를테면 결박 매듭 등을 근거로 해서 대조하면 동일범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식을 접하고 이 연쇄살인사건의 현장 책임자였던 전 경기청 강력계장 하승균 총경과 통화하면서 감격에 겨워 울었다”며 “비록 공소시효가 지나서 그놈을 처벌할 수는 없어도 반드시 검거해서 국민들 앞에 세워야 한다던 우리들의 약속이 실현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앞으로 1-2달 정도 조사해서 전체사건의 범인인지 판단하고 최종 결과를 낸다고 한다니 주목하고 지켜봐야 한다”면서 “한편 포천여중생 매니큐어 살인사건만 해결된다면 나의 형사 인생의 소명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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