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험사기 사건 1년째 ‘질질’…수상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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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6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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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경찰청 전경 /뉴스1
광주지방경찰청 전경 /뉴스1
경찰이 보험사기 용의자들에 대한 수사 1년 가까이 수사를 마무리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경찰이 감찰에 들어갔다.

16일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보험사기 사건’이 1년 넘게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16년 보험사기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해 8월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A씨(38) 등 11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1년 동안 추가로 서류를 작성하지 않는 등 사건을 검찰로도 송치하지 않으면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용의자들은 경찰 수사과정에서 욕설과 협박 등을 허위자백을 강요 받았고, 합의를 하라고 종용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 직원에게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거나 사건 담당 경찰이 변호사 사무실을 알선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논란이 제기되자 광주지방경찰청은 감찰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찰은 그동안 수사를 계속 진행했고, 추가로 보험사기에 대한 범죄를 밝혀냈다며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합의와 관련된 이야기는 수사기록에 합의서를 작성했는지 기록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인데 말이 좀 과한 부분이 있었다”며 “강요 등을 통해 허위자백을 받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시스템 상에는 진술 등을 작성하지 않았지만 수사를 꾸준히 이어왔다”며 “자료 분석과 수집 등이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혐의를 부인하는 용의자들의 범행 중 일부를 입증하는 등 수사는 계속 벌이고 있다”며 “변호사를 소개시켜줬다는 내용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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