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표창장 원본 제출하라”…조국 부인 “못 찾고 있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8일 18시 36분


코멘트

검찰, 부산대 압수수색으로 '표창장 사본' 확보
박지원, 청문회서 '표창장 사진' 공개해 논란돼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가 딸의 표창장 원본을 제출하라는 검찰의 요구에 “찾을 수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파악났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정 교수에게 딸이 동양대 총장에게서 받았다는 표창장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정 교수 측은 “원본을 찾을 수 없어 제출하지 못한다”며 대신 컬러로 된 표창장 사진 파일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자신의 딸 조모(28)씨가 동양대 총장 수여 표창장을 받은 것처럼 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지원하면서 표창 이력을 기재했다.

당초 검찰은 지난달 부산대 의전원 등을 압수수색해 조씨의 표창장 사본을 확보했다. 이후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 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컬러로 된 표창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조 후보자에게 표창장 원본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조 후보자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또 박 의원이 공개한 표창장 사진을 두고 일각에서는 원본을 갖고 있는 검찰이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 후보자나 딸, 또는 검찰에서 입수하지 않았고 입수 경위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6일 정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뒤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