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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장남, ‘마약 배낭’ 맨채 태연히 입국…“수법 대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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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4 08:47
2019년 9월 4일 08시 47분
입력
2019-09-04 05:40
2019년 9월 4일 0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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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4시55분 美LA서 인천공항에 도착
캐리어엔 액상대마, 배낭엔 사탕 대마
변종대마 수십개에 흡연 장비도 함께
세관, 대마 양 너무 많아 검찰로 인계
마약 밀반입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CJ그룹 이재현(59) 회장의 장남 이선호(29)씨가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할 당시 변종 대마가 담긴 가방을 멘채 세관 통과를 시도하는 등 상당히 대담한 수법을 썼던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그가 마약을 밀반입하다 세관에 적발된 것은 지난 1일이다. 대한항공 KE012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출발한 이씨는 1일 새벽 4시55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 내린 이씨는 법무부 입국수속 등을 마친 이날 오전 7시께 입국장으로 빠져 나가려 했으나, 세관에 덜미가 잡혔다. 그가 마약류인 대마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가지고 있었던 건 일반적인 건초형 대마가 아니었다. 최근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는 액상 카트리지, 젤리, 사탕 형태로 된 ‘변종’이었다.
이씨는 캐리어(여행용 가방)에 액상 카트리지형 수십개를 감춰왔고, 어깨에 메고 다니는 배낭에도 사탕·젤리형 대마 수십개를 담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 흡연도구 수개도 발견됐다. 매우 대담한 수법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갖고 있던 배낭과 캐리어가 기내에 반입한 것인지 아니면 수하물로 맡긴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씨를 적발한 인천본부세관 제1검사관실은 이씨가 CJ 그룹 장남인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이 이씨를 마약 밀반입 혐의로 인천지검에 인계한 건 그가 가지고 있던 대마의 양 때문이었다. 이씨가 밀반입한 변종대마 수는 모두 5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관도 자체 수사권이 있지만 이씨가 갖고 있던 대마의 양이 세관이 조사를 맡기에는 많은 양이어서 검찰에 인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건을 인계받은 검찰은 이씨에 대해 즉각 소변검사를 실시해 대마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씨를 당일 오전 중 귀가조치했다.
동종전과가 없고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는 이유 등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유사한 상황의 다른 사건 피의자들은 대부분 긴급체포 후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확보 절차를 밟는 게 통상적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미국 LA에서 대마 상품을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LA가 속한 캘리포니아는 한인 최대 거주지로 대마가 합법이다. 만 21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허가받은 소매점에서 대마류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대마를 마약류로 엄격히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투약하거나 관련 제품을 국내로 밀반입할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된다.
이씨는 적발 이틀만인 지난 3일 오전 9시께 검찰에 출석해 5시간 동안 추가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마약 밀반입과 투여 혐의에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채 미리 대기하던 차량을 타고 검찰을 빠져나갔다.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이씨는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보직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입사는 CJ그룹 4세 경영의 시동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씨는 2016년 4월 그룹 ‘코리아나’ 멤버 이용규씨의 딸이자 방송인 클라라씨의 사촌 이래나씨와 결혼했으나 같은해 11월 사별했다. 이씨는 지난해 재혼했다.
이씨 부친인 이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손으로,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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