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맥주축제에서 ‘아사히’ 못 마신다…일본 맥주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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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7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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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맥주축제 모습.(조직위 제공)© 뉴스1
송도맥주축제 모습.(조직위 제공)© 뉴스1
국산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인천 송도맥주축제에서 일본 맥주가 퇴출됐다. 인천시는 일본과 연관된 각종 행사를 중단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송도맥주축제 조직위원회가 최근 일본 맥주를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2011년부터 매년 8~9월 송도에서 개최하는 송도맥주축제는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맛보면서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인천시가 후원한다. 올해는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송도달빛축제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조직위 측은 당초 올해 아사히, 기린, 산토리, 삿포로 등 다양한 일본 맥주를 구비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전격 취소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것에 대한 ‘일본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 관 주도로 진행되는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취소를 검토 중이다.

우선 해마다 하반기 진행되는 ‘공무원 해외연수’ 장소에서 일본을 제외하기로 했다. 그동안 진행한 해외연수는 선진지인데다 가깝다는 이유로 일본행이 많았다.

시는 또 10월15일 시민의 날 행사에 자매도시인 고베·키타큐슈와 우호도시인 요코하마에 초청장을 보내지 않을 계획이다. 이밖에 예정돼 있는 일본 관련 각종 행사에 대해서도 중단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

시는 그러나 문화·예술행사와 청소년 상호교류는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며 정부가 주도하는 행사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

김은경 시 대변인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배제함에 따라 일본과의 갈등이 고조돼 대 일본 교류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했다”며 “이번 조치는 국민정서를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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