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재팬’ 여파?…日 찾는 항공여행객, 한달 새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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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1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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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동아일보DB
해당 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동아일보DB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로 국내에서 ‘보이콧 재팬’ 등 일본산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을 찾는 항공여행객 수가 전달 대비 1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항공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16∼30일 보름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여행을 다녀온 승객은 총 46만7249명으로 한 달 전 같은 기간(6월 16∼30일·53만9660명)과 비교해 7만2411명(13.4%) 감소했다.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줄어듦에 따라 일본 노선 비중이 큰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는 공급 과잉을 이유로 운항 조정에 들어갔다. 진에어는 매일 4회 운항하던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오는 10월부터 매일 3회로 줄인다. 또한 오는 9월부터 이스타항공은 부산~오사카, 부산~삿포로 노선을 에어부산은 대구~나리타 노선 운항을 각각 중단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 역시 일본 노선을 감편하거나 항공기 좌석 축소 운항에 나섰다. 현재 24개 일본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오는 9월 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발 후쿠오카, 오사카, 오키나와 노선 항공편을 기존 A330에서 좌석 수가 적은 B767, A321로 변경할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 노선은 주로 LCC들이 수익을 올리던 노선이었지만, 공급 과잉으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여기에 최근 일본여행 거부 운동 여파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면서 항공사들이 본격적으로 일본 노선 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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