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파문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촌 복귀…가해 선수는 제외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7월 25일 16시 15분


코멘트
성희롱 파문으로 지난달 진천선수촌에서 퇴출된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1개월 퇴촌’ 징계를 끝내고 선수촌에 복귀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25일 태릉선수촌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가 주관하는 스포츠 인권 특별 강화교육에 참여한 뒤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했다.

이날 교육은 앞서 대표팀에서 발생한 동성 성희롱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사후 조치다.

지난달 17일 남자 대표팀 A 선수는 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장에 설치된 암벽등반 시설에 오르던 동성 후배 B 선수를 끌어내리려다 그의 바지를 내렸다. 이 과정에서 B 선수 신체 일부가 노출됐고, 모멸감을 느낀 B 선수는 코칭 스태프에게 이를 알리며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체육회와 진천선수촌은 기강 해이 등을 이유로 지난달 25일 남녀 선수 16명(남 8명·여 8명) 모두를 한 달간 선수촌에서 내보내는 중징계를 결정했고, 징계는 이달 24일 만료됐다.

다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가해 선수와 피해 선수의 분리원칙을 적용해 가해자 A 선수는 이번 입촌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외 개인 훈련 일정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여자 대표팀 최민정은 오는 29일께 선수촌에 합류하기로 했다.

한 달 만에 선수촌에 복귀한 선수들은 26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빙상연맹은 지난 4일 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A 선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빙상연맹은 다음 달 초 회의를 열어 A 선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