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부산지검장도 사의…“수사는 아픔, 삼가고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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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6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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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부산지검장. 사진=뉴스1
김기동 부산지검장. 사진=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59·사법연수원 23기)보다 연수원 2년 선배인 김기동 부산지검장(55·21기)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를 통해 “이제 정든 검찰을 떠나려 한다”며 “24년 4개월간 너무나 큰 은혜와 분에 넘치는 사랑만 받았다. 검찰이나 국가에 크게 기여하지도 못한 채 떠나게 되어 송구스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김 지검장은 “수사는 개인의 삶과 국가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고, 필연적으로 수사를 받는 사람들에게 큰 고통과 아픔을 줄 수밖에 없다”며 “수사는 삼가고 또 삼가는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 두려운 작업”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검찰은 인재들이 넘쳐나는 유능한 조직이다. 어려움이 많겠지만 곧 취임하시게 될 총장님을 중심으로 뜻과 역량을 모아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크게 변화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면 밖에서라도 박수를 보내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지검장은 1995년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구지검 의성지청장, 서울지검 특별수사 1·3부 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을 지냈다.

한편,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사의를 밝힌 검찰 고위 간부는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54·19기),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 박정식 서울고검장(58·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52·22기)이 등이 있다.

이 밖에 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59·18기), 김한수 서울고검 검사(53·24기)도 사의를 표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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