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붉은 수돗물’ 직무유기 인천시장 등 직접 소환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2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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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당시 탁도계는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

경찰이 ‘붉은 수돗물’ 사태의 책임으로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박 시장과 김모 전 상수도본부장을 소환해 직접 조사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최근 압수수색에 대한 확보한 자료들의 조사가 끝나고, 검찰과의 협의를 마친 뒤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또 전날 압수수색 당시 탁도계는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탁도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적수 사태 당시 탁수계 고장원인에 대해서는 관계자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전 9시 15분께 인천 미추홀구 상수도사업본부 사무실과 서구 공촌동 공촌정수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수사관 20여명을 상수도사업본부와 공촌정수장에 각각 10여명씩 보내 두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동시에 실시했으며, 압수수색은 4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폐쇄회로(CC)TV, 수계전환과 관련된 일지 등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적수 현상은 지난 5월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검사를 실시하며,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태로 1만5000여 가구와 160여개의 학교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민원 신고도 2만건을 넘었다.

또 적수 사태로 피부질환과 위장염 등을 겪고 있는 환자는 1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천시민단체는 최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환경부와 인천시는 지난달 18일 붉은 수돗물 원인 조사 브리핑에서 “탁도계 고장으로 정확한 탁도 측정이 어려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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