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고유정 사진 3장, 수사 준비 위해 기록했을 가능성”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7월 10일 13시 33분


코멘트
사진=실화탐사대
사진=실화탐사대
전(前)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36·구속)은 범행 당일 사진 3장을 찍었다. 한 전문가는 혹시 모를 경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MBC ‘실화탐사대’는 10일 방송에서 고유정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제작진에 따르면,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고유정이 범행의 증거로 남을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행 현장에서 3장의 사진을 찍은 이유에 대해 “치밀하지 못해서 사진을 찍어서 기록했다기보다는 잘 정리해놓고, (수사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서 이를 기록으로 남겨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범행 당시 고유정의 가방에서는 전 남편 강모 씨(36)와의 커플링이 발견되기도 했다. 전문가는 “(범행 당시 고유정이 강 씨에게) ‘당신과 사이에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당신을 미워하지 않는다’라는 취지로 말하는 등 전 남편을 상대로 안심을 시키기 위한 도구로 (커플링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났지만 강 씨의 시신을 못 찾고 있다. 강 씨의 동생은 “솔직히 분노 하나로 산다. 저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러 안 간다. 분노가 사라질까봐”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범행부터 이후 수사까지 치밀하게 준비했던 고유정, 수사의 골든타임을 놓쳐 시신 유기를 막지 못한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 풀리지 않는 의붓아들 사망 미스터리까지 ‘제주도 전 남편 살인사건’의 전말을 낱낱이 파헤쳤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