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해방촌’ 마을·역사 흔적 살린다…테마가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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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4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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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오거리 정비 후 조감도.(용산구 제공)
해방촌오거리 정비 후 조감도.(용산구 제공)
서울 용산구는 해방촌 도시재생 8대 마중물 사업의 하나로 테마가로 조성 2·3단계 공사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방촌은 1945년 해방 이후 귀국한 해외동포와 북에서 남으로 내려온 월남인들이 개척한 마을이다. 1960~70년대 개발시대를 지나면서 지방민들, 1990년대 이후로는 외국인들도 많이 유입됐다.

협소한 가로망, 노후건물, 주차난 등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2015년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에 지정됐다. 서울시와 구는 내년까지 국·시비 100억원을 투입해 8개 마중물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에 추진하는 2단계 공사는 이태원과 해방촌, 남산을 잇는 1.6km 구간 ‘남산가는 골목길’에서 이루어진다.

소월길 용산2가동주민센터 교차로 인근 보도에 ‘해방촌 폴사인’을 설치해 마을 진출입구 주목도를 높인다. 보행자를 위한 야간 조명 역할도 한다.

해방촌오거리 바닥(284㎡)을 조명, 안내판으로 새롭게 꾸미고 인근 노후계단 3곳도 안전한 친환경(통석) 계단으로 정비한다. 계단 정비 후 바람언덕길, 늘솔언덕길, 마루언덕길 등 애칭도 부여한다.

3단계 공사구역은 ‘역사문화 탐방로’다. 1.2km에 걸쳐 108계단, 신흥시장, 해방교회, 해방촌성당, 보성여고 등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이 하나로 연결된다.

구는 해방촌성당, 보성여고 주변에 ‘역사흔적옹벽’을 설치한다. 해방교회 앞에는 교회 역사를 담은 휴게공간을 조성한다. 신흥로3가길, 신흥로22가길 바닥 포장도 이뤄진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해방촌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을 비롯해 여러 마중물 사업이 하나 둘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 범죄예방디자인 공사에 이어 하반기에는 해방촌 테마가로 조성을 모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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