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 참사’ 정부 “가족들과 운구·장례 협의 시작”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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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신속대응팀 이상진 팀장 정례 브리핑
"유가족이자 실종자 가족…상황 복잡해"
"1일 첫 협의…시간 필요, 3일 2차 협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된 7명 사망자의 한국행 일정이 사고 닷새째인 2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미지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이날 사고 발생 지점 인근 머르기트 섬에 마련된 현장CP 브리핑에서 “어제(1일) 운구나 장례 절차와 관련해 가족들과 첫 협의를 시작했다”며 “조금 복잡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가족 중 여러 명이 사고를 당했는데 그 중 일부만 신원확인이 된 사망자이고 나머지는 아직 실종자인 경우가 꽤 있어 가족들도 헝가리에서 화장을 할지, 아니면 한국으로 시신을 옮길지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어 가족 내부에서도 상의가 돼야 하고, 여행사가 중심이 돼 운구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며 “구체적 논의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는 3일 2차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피해 가족들은 이날까지 49명 모두 헝가리에 도착한다. 이날 오후 도착하는 1명을 제외한 48명이 헝가리 시내 호텔에 나뉘어 지내고 있다.

피해 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최소 1회 이상 머르기트 다리에 올라 허블레아니호가 가라앉은 지점을 바라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측 신속구조대 현장지휘관으로 작전을 총괄하는 송순근 육군대령은 “가족 여러분이 우리 구조대원의 안전을 당부하는 동시에 유실된 실종자나 물건이 강변의 배에 걸려있지는 않은지 수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오후 9시께(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35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뒤를 들이받은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침몰한 이후 아직까지 한국인 19명을 포함한 21명이 실종 상태다.

전체 탑승객 중 한국인은 33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7명이 구조됐으나 7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의 신원은 모두 확인이 됐다. 구조된 7명 중 6명은 퇴원, 1명만 갈비뼈 골절로 입원 중이다.

【부다페스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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