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남편 구명 자필 탄원서 ‘시끌’…“아내로서 당연” VS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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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5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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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 .사진=동아닷컴DB
박한별 .사진=동아닷컴DB
성매매 알선과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그의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모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유 씨의 아내인 배우 박한별이 유 씨의 구속을 막기위해 자필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승리와 유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 심사)을 마친 뒤 “법인자금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과 관련해서도 혐의 소명 정도와 그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승리와 유 씨의 영장이 기각되자 일각에서는 ‘납득되지 않는다’는 비판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 씨의 아내인 박한별이 남편을 위해 직접 쓴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한별은 앞선 ‘골프 회동’ 논란에 이어 다시 도마에 올랐다.

15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한별은 A4용지 3장 분량의 탄원서를 통해 “제 남편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 씨가 그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출석했다는 점, 어린 자녀의 아버지라는 점 등도 기재했다.

박한별의 자필 탄원서 제출을 두고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족으로서 이해되는 행동이라며 탄원서 제출로 박한별을 비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이런 건 비난하지 말자. 어떻게 됐든 가족이다. 남들이 다 욕할 때 유일하게 편들어주는 게 가족이다. 가족의 결정을 욕하진 말자”, “아내로서 당연히 그래야지. 가족이 남인가?”, “남편이고, 애기 아빤데 엄마로서 당연히 탄원서 쓰는 게 맞지…그게 가족이고”, “가족의 입장에서 탄원서 제출은 당연한 거다. 그리고 탄원서나 진정서는 영장발부에 큰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죄는 비난 받아야 하고 벌도 달게 받아야 하지만 배우자가 발버둥 치는 것 까지 비난할 필요는 없을 듯“ 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박한별이 유 씨와 유착 의혹이 제기된 윤모 총경과 함께 골프를 쳐 한 차례 논란이 됐던 점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박한별은 지난 3월 유 씨와 경찰 간 유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들은 “골프 칠 때 같이 합석했으면서 무슨 낯짝으로 탄원서를…법적 책임은 없다 해도 도덕적으로는 자유로울 수 없는 건데 자숙이나 하지”, “아무리 부인이고, 자식이 있어도 너무 뻔뻔한 거 아님? 오히려 자식 생각했으면 정당하게 처벌 받게 해야지”, “드라마는 남편과 별개로 계속 하고, 끝나니까 아내라서 탄원서. 그때그때 달라지네”, “잘못한 남편을 감싸는 게 보기 좋지는 않다” 등이라며 비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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