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롯데백화점, 농가 판로확대 ‘상생 행보’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매년 농어가와 직거래 품목 늘려

전남 화순군 도곡면 파프리카 농장에서 박상영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오른쪽)이 백화점에 납품되는 파프리카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전남 화순군 도곡면 파프리카 농장에서 박상영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오른쪽)이 백화점에 납품되는 파프리카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요즘 같은 불경기에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어서 살맛이 납니다.”

전남 화순군 도곡면에서 9900m² 규모의 파프리카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진모 씨(61)는 23년 전 귀농했다. 부산에서 자동차부품 공장을 운영하다가 화순에 정착한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품질 좋은 파프리카를 재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규모 농가라 판로를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진 씨에게 먼저 손을 내민 곳은 롯데백화점 광주점이었다. 광주점은 지역의 경쟁력 있는 농가를 키워 전국구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직거래를 늘리고 있던 터였다. 2016년부터 파프리카를 납품하기 시작한 그는 현재 연간 10t 이상의 물량을 광주점뿐 아니라 전주점, 대전점을 비롯해 전국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할 만큼 성장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역과의 상생 차원에서 매년 농어가와의 직거래 품목을 늘리고 있다. 화순 파프리카 외에도 영광 굴비, 완도 전복, 장수 사과 등 30여 품목을 생산하는 농어가와 직접 거래하고 있다. 운송 시간이 짧아 농수산물의 신선함을 살릴 수 있고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직거래의 장점이다.

자치단체와 우수 농특산물 판로 개척을 위한 협약을 맺고 다양한 특산물전도 개최하고 있다. 3월에 전남 완도군과 특산품 소비 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산물 대전을 연 데 이어 담양 딸기 기획전, 흑산도 홍어 산지 직송전 등 행사를 마련했다.

박상영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올해도 지역 농어가를 돕기 위해 다양한 특산물전을 개최하는 등 상생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파프리카 농장#광주 롯데백화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