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10명 중 7명 “결혼상대 월급 300만원 이상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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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1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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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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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여성 10명 중 7명 이상은 배우자의 월급이 300만 원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성도 10명 중 6명꼴로 본인 월급이 300만 원 이상은 돼야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8월 31일∼9월 13일 만 25∼39세 미혼남녀 3002명(남성 1708명, 여성 1294명)을 대상으로 몇 살 정도에 어떤 조건이 갖춰졌을 때 결혼할 것인지 물은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미혼 남성은 평균 만 32.7세에 결혼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중 60.8%는 결혼을 위해 한 달 소득이 300만 원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300만~400만 원 미만(42.2%), 400만 원 이상(18.6%), 200만~300만 원 미만(29.9%), 소득 상관없음(5.9%), 100만~200만 원 미만(3.5%) 등 순으로 답했다.

미혼 여성은 만 31.4세 정도에 결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남녀 간 차이는 약 1.3세 정도였다.

미혼여성은 절반 이상(53.5%)은 본인 한 달 소득이 200만∼300만 원 미만 정도면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300만∼400만 원 미만(24.4%), 100만∼200만 원 미만(10.7%), 400만 원 이상(7.8%), 소득 상관없음(3.6%) 등이 뒤를 이었다. 결혼 적정 본인 소득으로 300만 원 이상을 꼽은 미혼여성은 32.2%였다.

특히 결혼한다면 배우자의 소득은 어느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미혼남성 절반가량(48.8%)이 200만∼300만 원 미만을 선택했고, 소득 상관없음도 18.7%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100만∼200만 원 미만(17.9%), 300만∼400만 원 미만(11.9%), 400만 원 이상(2.6%) 등 순이었다.

반면, 미혼여성이 10명 중 7명 이상은 결혼 상대방의 소득이 300만 원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결혼 상대방의 적정 소득은 300만∼400만 원 미만이 44.3%로 가장 많았고, 400만 원 이상도 29.9%였다. 200만∼300만 원 이상(21.3%), 소득 상관없음(3.0%), 100만∼200만 원(1.5%)이 뒤를 이었다.

결혼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상황(1순위)으로는 결혼할 사람이 생기면(33.2%), 본인 또는 상대의 직장이 안정되면(27.3%), 어느 정도 결혼 자금이 모이면(21.0%), 결혼생활을 위한 주거 마련이 해결되면(16.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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