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확산 계속…대전 학생 감염 한달 만에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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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7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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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교육청(DB) © News1
대전광역시교육청(DB) © News1
대전지역 학생들의 인플루엔자 발병률이 급증, 학교 당국의 질병 관리가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1~3월 대전지역 인플루엔자 감염 학생 수는 1616명이며 4월까지 감염 학생 수는 3882명으로 나타났다. 한 달 사이 두 배가 넘게 증가한 셈이다.

또 올해 14주 기준 초·중·고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533명으로 지난주 483명보다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보면 전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지난해 말 73.3명 이후 계속 감소하다가 올해 9주(2월 24일~3월 2일)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질병 의심 증세를 보인 환자 수를 뜻한다.

연령별 분율을 보면 14주(3월 31일~4월 6일) 기준 13~18세가 90으로 가장 높았으며 7~12세가 86.6, 1~6세가 37.6으로 학생들이 가장 많은 발병률 보였다. 4.1로 나타난 65세 이상에 비하면 20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가장 많은 분율을 보인 13~18세의 경우 10주 14.1에 비해 4주간 6배가 넘게 증가했으며, 7~12세는 10주 19.3에 비해 약 5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시교육청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각급 학교에 적기 예방접종 및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학교는 확진 학생에 대해 등교 중지 조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대전의 한 중학교 보건교사는 “현재 하루 평균 3~4명의 인플루엔자 학생이 나타나고 있으며 확진일 경우 타미플루 복용기 간인 5일간 등교 중지를 시키고 있다”며 “독감에 걸린 아이들이 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학원을 가는 등 밖에서 계속 접촉하기 때문에 사실상 학교 차원에서 예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손 소독제나 손 씻기 교육을 계속하고 있지만 발병하면 마스크를 쥐여주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며 “격리조치를 한다고 해서 크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등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차원의 관리에는 한계가 있고 확산을 학교에서 모두 막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확진의 경우 되도록 등교 중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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