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수사 경찰, 수사기록에 박유천 이름 적시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4월 12일 20시 38분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운데)가 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법원은 이날 마약 투약 혐의로 황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뉴시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운데)가 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법원은 이날 마약 투약 혐의로 황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뉴시스
박유천. 사진=스포츠동아DB
박유천. 사진=스포츠동아DB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1)가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수사기록에 가수 박유천의 이름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경찰은 황 씨가 마약을 함께 한 당사자로 박유천을 수사기록에 적시했다. 앞서 경찰은 황 씨로부터 박유천과 함께 올해 초 두세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후 관련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황 씨가 박유천이 결별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5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어 경찰 조사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황 씨는 지난 2015년 5∼6월과 9월, 그리고 올해 2∼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4일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된 그는 지난 6일 구속됐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A 씨의 권유로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황 씨는 “내가 잠든 사이 A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며 “A 씨가 마약을 가져오거나, 내게 마약을 가져오라고 시켰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올해 초에도 A 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로 전 연인인 박유천의 이름이 거론됐고, 결국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황 씨가 자신을 공범으로 지목했다고 밝히며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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