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살인 도사견 안락사 처분, 견주는 입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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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0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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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의 한 요양원 인근에서 산책 중이던 6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도사견이 안락사 처리될 예정이다. 견주에 대해서는 입건 여부를 검토중이다.

10일 경기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께 안성시 미양면의 한 요양원 인근 산책로에서 A(62) 씨가 도사견에 가슴, 엉덩이 등을 수차례 물린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시간 만인 오후 1시 16분께 숨졌다.

A 씨를 공격한 도사견은 이 요양원 원장 B 씨(58)가 키우던 개로, 이날 개장을 청소하기 위해 문을 열어놨다가 도사견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갑자기 뛰쳐 나가 근처를 지나던 A 씨를 공격했다.

이 도사견은 몸길이 1.5m가량의 크기의 3년생 수컷이다.

숨진 A 씨는 이 요양원에서 수년 간 지낸 입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개에게 물리는 과정에서 요양원 부원장 C 씨(44)도 개를 말리다가 다리 등을 물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지 여부를 검토를 하고 있다. A 씨를 문 도사견에 대해서는 B 씨의 결정에 따라 안락사시키기로 했다.

다만 일반적인 개 사고 처럼 산책 중 입마개 미착용 등의 상황에서 발생한 게 아니라 개가 개장을 탈출해 사람을 문 것이기 때문에 법리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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