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美 교수 “내 친구 로버트 할리는 무죄…그의 아는 사람이 죄인”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4월 9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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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된 것과 관련해, 그의 지인인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73) 가 “내 친구 하일은 무죄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피터슨 교수는 1965년 선교를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한 후 한국의 매력에 빠져 54년 간 미국과 한국을 꾸준히 오가며 생활해 왔다. 1984년부터 브리검영대학 아시아학부에서 한국 역사를 가르쳤고 작년 7월 퇴임했다. 한국 언론을 통해서도 ‘한국 사랑’ 교수로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피터슨 교수는 9일 페이스북에 "한국 친구 여러분, 제친구 하일(로버트 할리) 씨는 무죄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그의 아는 사람이 죄인인데, 벌을 더 작게 받으려고 하일 씨를 가리켰다. 슬픈 일이다. 한 1년 동안 로버트가 이것 때문에 고생했는데, 경찰은 포기를 안한다"고 주장했다.

피터슨 교수는 댓글을 통해서도 "할리는 마약 중독자가 아니다. 만약 그가 중독자라면 인터넷으로 마약을 구매했겠는가"라며 경찰이 잘못 짚었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피터슨 교수와 할리는 같은 종교인 몰몬교의 신자로, 최근 까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함께 여행한 사진 등을 올리며 친분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로버트 할리가 아들의 혐의를 대신 뒤집어 썼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돌기도 했다. 누리꾼 들이 이같은 추측을 하는 이유는 그간 할리가 방송에서 철없는 아들에 대해 장난스럽게 했던 말들 때문이다. 할리는 지난 2014년 MBC 라디오스타에서 아들이 자신의 카드를 훔쳐 써 6개월간 1000만원을 썼다는 일화를 전한 바 있으며, 지난달 말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서는 "아들이 6년 째 대학을 다니는데 아직도 2학년이다"고 말하는 등 26세임에도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하소연을 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술·담배 등이 금지된 몰몬교(모르몬교) 신자인 할리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되자 루머가 만들어진 것.

하지만 할리의 부인은 이같은 루머에 대해 "조금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심할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할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8일 오후 4시 10분경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한 주차장에서 체포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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