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구입·흡연’ SK창업주 장손, 검찰 송치…얼굴 가린 채 ‘묵묵부답’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9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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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대마를 상습 구입하고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SK그룹 창업주의 장손 최모씨(31)가 9일 오전 인천남동결찰서에서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9.4.9/뉴스1 © News1
변종 대마를 상습 구입하고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SK그룹 창업주의 장손 최모씨(31)가 9일 오전 인천남동결찰서에서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9.4.9/뉴스1 © News1
변종 대마를 상습 구입하고 흡입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SK그룹 창업주의 장손 최모씨(31)가 9일 검찰에 송치됐다.

최씨는 이날 오전 8시10분께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인천지검으로 향하기에 앞서 모자와 마스크를 푹 눌러쓰고 나타났다.

그는 “누구와 (대마를)투약했는지?” 등의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호송 차량으로 향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구속된 최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대마 공급책 A씨(27)로부터 고농축 액상 변종 대마 45g(1g당 시가 15만원 상당)을 구입해 15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근 3월까지 또 다른 공급책 이모씨(30)로부터 대마를 구입해 3차례 흡입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경찰은 앞서 올 3월 대마 공급책 이씨를 붙잡아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를 벌인 결과, 재벌가 3세인 최씨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씨(28)가 대마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최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일 SK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던 최씨를 붙잡았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장남인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경찰은 검거 당시 최씨에 대한 대마 간이시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마 구매 및 흡입 혐의를 인정했으며, “호기심에 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최씨는 해외 유학 시절 알게 된 A씨 등으로부터 대마류 일종인 대마쿠키를 구매해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대마 구입 혐의로 입건됐지만 현재 해외체류 중인 정씨에 대해서는 소환을 통보했다.

경찰은 정씨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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