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부정채용 의혹’ 관련 케이뱅크 압수수색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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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4일 2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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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이석채 전 KT회장 비서실장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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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케이뱅크 압수수색을 실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3일 KT 채용비리 고발사건과 관련해 케이뱅크 사장실과 본부장실 등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케이뱅크 은행장과 경영기획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4일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자동으로 내부 서버에 저장되는 KT의 메일 중 비서실과 오간 메일만 사라졌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수 없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의 은행장은 KT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석채 전 KT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또한 케이뱅크 경영기획본부장도 2012년 KT 비서팀장이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이석채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지난 2012년 신입사원 채용에서 김성태 의원 등 유력 인사들의 청탁을 받고 부정채용을 지시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의원의 딸을 포함해 총 9건의 부정채용 사례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되고 이후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의 2012년 공개채용 인사자료에는 김 의원의 딸이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의원이 딸의 계약직 입사 지원서를 직접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2011년 계약직 채용의 경우 공소시효 7년이 지나 수사대상은 아니다.

김 의원의 딸 외에도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이 자사 간부의 딸이라며 취업을 청탁해 최종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KTDS 부사장도 딸과 지인 등의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인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은 부정채용 9건 가운데 6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2012년 KT인재경영실장을 지낸 김상효 전 전무도 서 전 사장에게서 지시받은 2건을 포함, 5건을 주도한 혐의가 적용돼 지난 1일 구속기소됐다.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서부지검에 접수됐던 김 의원에 대한 고발사건을 병합해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김 의원의 딸 외에도 다수의 유력 인사들이 특혜를 본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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