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김홍택 ‘자식 걱정’ 현실화 …子 로이킴, 성범죄 피의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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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4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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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김홍택 ‘자식 걱정’ 현실화 …子 로이킴, 성범죄 피의자 입건 / 로이킴.
父 김홍택 ‘자식 걱정’ 현실화 …子 로이킴, 성범죄 피의자 입건 / 로이킴.
‘친구 따라 강남 갈’ 수도 있고, ‘친구 따라 감방 갈’ 수도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좋은 친구 사귀어라’라는 잔소리를 기회 있을 때마다 하는 이유다.

성관계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의 ‘절친’으로 알려진 로이킴의 부모도 여느 부모와 다르지 않았던 듯 하다. 로이킴의 아버지 김홍택 홍익대 교수는 정준영이 아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일찌감치 알아보고 자식에게 멀리하라고 충고했다.

로이킴은 2016년 한 방송에서 “처음 정준영을 만났을 때 ‘저 사람이랑은 친해지지 말아야겠다’라고 아버지가 얘기한적 있다”고 밝혔다. 로이킴과 정준영은 2012년 음악전문 케이블 채널의 경연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로이킴은 아버지의 걱정을 무시했다. “알고 보니 정준영은 정말 좋은 사람이더라”며 ‘단짝’으로 어울렸다.

결국 아버지 김홍택 교수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로이킴은 정준영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함께 참여해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일 로이킴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입건하고 미국 대학에 재학 중인 그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로이킴이 음란물을 올렸다면서 직접 촬영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킴은 상황에 따라 정준영과 비슷한 처지가 될 수도 있다.

반듯한 ‘엄친아’ 이미지였던 로이킴은 이번 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대중은 연예인의 성범죄에 특히 엄격하다. 가수 활동에 지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일과 관련해 로이킴의 아버지 김홍택 교수가 수업 중 제자들에게 사과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전날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김홍택 교수는 수업 중 “다 내 잘못이다. 미안하다. 휴강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내년이 정년이라 수업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미안하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그는 홍익대 건설도시학부(토목공학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2~2014년에는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을 맡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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