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공항공사 사장도 KT 부정채용 청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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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동반성장위 사무총장 등 5명 자녀-지인도 특혜합격 드러나

KT에 특혜 채용된 지원자 중에 전직 한국공항공사 간부의 딸을 포함한 유력 인사들의 자녀와 지인이 포함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KT 부정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가 2012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A 씨(33) 등 5명을 특혜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이 회사 전 인재경영실장 김모 씨(63)를 1일 구속기소하면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신입사원 공개 채용 업무를 총괄하면서 서류나 면접 전형에 탈락한 5명의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다. 이 중엔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의 딸과 김종선 전 KTDS 사장의 아들도 포함됐다. KTDS는 KT의 자회사다. 2012년 당시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우리 회사 간부의 딸’이라며 채용을 청탁한 지원자도 비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혜 채용 대상자로 별도의 명단에 이름이 적혀 있었던 이들 5명 중에는 청탁자가 누구인지 분명치 않은 허모 씨도 있었다. 김 씨는 검찰에서 정 전 사무총장 딸과 김 전 사장 아들에 대해서는 “채용 청탁을 직접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김 의원 딸과 성 전 사장 지인 자녀와 관련해서는 “윗선의 지시로 부정 합격시켰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kt 부정 채용#채용 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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