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삼송·원흥지구 개발도면 빼돌린 LH 직원 2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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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8일 2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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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삼송·원흥지구의 개발도면을 유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기밀유출 등의 혐의로 LH 인천지역본부 소속 차장급 A씨(47)와 계약직 직원 B씨(45)를 불구속 입건하고, 부동산업자 C씨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3월쯤 해당 개발도면을 확보한 후 이 도면을 이메일을 통해 군부대 관계자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SNS를 통해 해당 도면을 확보한 후 C씨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전달했고, 부동산업자 C씨 등 3명은 해당 도면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월 26일 LH 인천지역본부 지역협력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소속 직원들이 사용하던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와 B씨가 해당 도면을 외부로 유출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군부대 관계자들과 협의를 위해 해당 도면을 이메일로 보냈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B씨도 경찰 조사에서 “C씨가 해당 도면을 요구해 준 것이지, 대가성은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앞서 LH 인천지역본부는 내부 유출자가 없는 줄 알고 ‘경기 고양 삼송·원흥지구의 개발도면이 유출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지만 결국 LH 직원이 도면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져,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당시 경기 고양 삼송과 원흥지구는 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됐지만, 수도권 3기 신도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C씨 등 부동산업자들은 해당 지구에 건물을 지어 시세차익을 노리려 했지만 결국 손해를 봤다”고 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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