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삼산의원’ 근대역사관으로 재탄생…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로 이전 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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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가 문을 열었던 전북 익산시의 옛 삼산의원이 근대역사관으로 재탄생했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26일 등록문화재 제180호인 옛 삼산의원을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로 이전 복원해 근대역사관으로 개관했다. 옛 삼산의원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김병수 선생(1898∼1951)이 자신의 호(삼산)를 따 1922년 문을 열었다. 선생은 1919년 3·5 군산만세운동을 계획하고 같은 날 서울 남대문의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아치형 입구와 건물 벽면에 수평 띠 모양이 돌출된 코니스 장식 등에서 근대 초기 건축물의 특징을 볼 수 있다. 1945년 광복 이후 한국무진회사, 한국흥업은행, 국민은행으로 사용되다 2005년 역사적 의미와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건축주로부터 건물을 기증받은 문화재청과 시는 전문가에게 자문해 2년여에 걸쳐 원형대로 복원한 뒤 20억 원을 들여 연면적 289.26m²에 상설전시장과 기획전시장, 교육장 등을 갖춘 근대역사관으로 꾸몄다.

1층에는 ‘이리·익산의 근대, 호남의 관문을 열다’를 주제로 광복 이후 이리·익산의 변천사를 담았다. 2층에서는 이리·익산의 문화 및 사람, 이리산업단지, 1980년대 민주화운동, 이리·익산 통합 등 익산의 옛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정승호 기자
#근대역사관#삼산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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