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호부두 화물처리 기능 완전 폐쇄… 광안대교 충돌사고 후 안전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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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 제외 일반 선박은 이용 가능

러시아 화물선인 시그랜드호의 광안대교 충돌 사고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부산 남구 용호부두의 화물 처리 기능이 완전히 폐쇄된다.

부산해양수산청은 부산항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6월 4일부터 용호부두의 화물 처리를 영구 중단한다고 25일 밝혔다.

용호부두는 지난달 28일 시그랜드호의 광안대교 충돌 사고에 따른 긴급 대책으로 3개월간 1000t 이상 선박의 입항이 제한된 상태다. 용호부두에서 처리할 화물은 감천항 7부두에서 처리한다.

하지만 부경대 실습선 등 화물선을 제외한 다른 선박들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부산해수청은 입항 제한 기간 물동량 감소로 인한 용호부두 노동자 60여 명의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6월 이후에는 다른 부두로 옮겨 일할 수 있게 노력하기로 했다. 화물 처리 중단으로 재개발이 시급한 만큼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남구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공모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사업 시행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선장의 음주 운항이나 판단 착오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현재 임의 도선 구역으로 지정된 용호부두와 다대포항을 전면 강제 도선 구역으로 전환한다. 또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돕는 예선 사용 규정 등 항만 안전과 관련된 세부 내용을 재점검해 미비한 점은 빨리 보완키로 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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