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공기업 청년 일자리 만들기 총력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 내달 개최, LH 등 67개 기관-대기업 등 참가
취업 토크쇼-면접 컨설팅 강연 열려

지난해 5월 열린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에서 당시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인사하고 있다. 올해는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남도 제공
지난해 5월 열린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에서 당시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인사하고 있다. 올해는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남도 제공
“우리 공사에 지역 대학 출신들이 그렇게 많이 취업하는지는 몰랐습니다.”

허정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감사(66·도시공학 박사)는 최근 사석에서 “해마다 국립 경상대생 20명 안팎을 비롯해 지역 대학 졸업생들이 대거 입사한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혁신도시의 10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뽑은 대졸사원 816명 가운데 165명이 지역 인재다. LH가 6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52명이나 됐다. 주택관리공단은 10명 중 4명을 지역 인재로 채웠다. 혁신도시와 가까운 곳에 있는 경상대는 공기업 취업에 주력한다. 취업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다.

국토교통부와 경남도는 올해 지역 인재 채용과 청년실업률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시책을 편다. ‘2019 경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가 첫 행사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경남도와 경상대가 공동 주관한다. 국가균형발전위, 부산고용노동청 진주지청,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가 후원한다.

다음 달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경상대 GNU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67개 기관이 참여한다. 지난해 행사보다 28개 기관이 늘었다. LH, 주택관리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남동발전, 국방기술품질원 등 공공기관은 10개다. 무엇보다 LG전자, 농협, 경남은행 등 대기업을 비롯해 ㈜유니온, ㈜율곡, 하이즈항공㈜, 아미코젠 등 중견기업들도 대거 참가한다.

직장을 잡기 위해 참여하는 지역 대학생과 청년구직자는 3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이 행사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대다.

박종필 경남도 혁신도시담당 주무관은 25일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채용정보를 상세하게 알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한다. 올해 공기업 채용 요강 배부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개회식에서는 지역 인재 취업 성공사례 토크쇼가 마련된다. 전문 강사는 면접 컨설팅 강연을 한다. 부스는 채용 상담, 모의면접, 직업심리검사, 면접 컨설팅 등으로 나눠 운영한다.

채용 상담 부스에서는 공공기관 채용 요강을 비롯해 상세한 채용상담을 해 준다. 모의면접 부스에서는 전문 면접관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직업심리전문가의 꼼꼼한 상담과 피드백도 이번 행사의 강점이다. 메이크업, 코디, 면접 사진도 찍어준다.

경남도는 별도의 일자리 홍보존을 운영한다. 경남도일자리센터의 협조를 받아 일자리 정책 홍보물을 나눠주고 홍보 동영상도 상영한다. 혁신도시 운영과 관련한 영상도 볼 수 있다.

이향래 경남도서부권개발국장은 “경상대와 별도로 취업설명회의 만족도와 취업희망기업 등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를 자료로 활용하고 행사 참석 학생들에게 피드백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혁신도시특별법(29조)에 지역 인재 채용 의무비율을 못 박았다. 지난해 18%에서 올해는 21%이며 2021년 27%, 2022년엔 30%다.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비율은 2017년 11.5%에서 현재 20.2%로 의무비율을 넘어섰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