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초기화해 제출한 게 황금폰 이라면? 경찰청장 “내용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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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5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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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디오스타 갈무리
사진=라디오스타 갈무리
민갑룡 경찰청장(54)은 25일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 3대 중 1대를 초기화 한 것과 관련해 삭제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초 휴대전화와 사설 복원업체의 자료, 권익위를 거쳐 검찰에 제출된 자료를 상호비교하면 (정준영이) 어떤 자료에 손을 댔는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12일 미국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다가 급히 귀국한 정준영은 14일 첫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3대를 제출했다. 정준영은 15일 조사를 받고 나오며 취재진에게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다 있는 그대로 다 제출하고, 솔직하게 다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정준영이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 3대는 2016년 범행 당시 사용했던 이른바 ‘황금폰’과 가장 최근까지 사용했던 휴대전화, 그리고 바꾸기 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다. 하지만 이중 1대에 대해 정 씨가 초기화를 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이 어떤 자료에 손을 댔는지 알 수 있다”는 민 청장의 설명은 초기화 되지 않은 휴대전화 2대,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대검찰청에 제출한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 관련 자료, 정준영이 과거 휴대전화 복구를 맡겼던 사설업체 압수수색을 통해 나온 자료 등을 비교하면 초기화된 휴대전화 속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권익위는 11일 대검찰청에 승리의 성 접대 의혹 정황 등이 담긴 카톡 메시지 관련 자료를 넘겼고, 경찰은 13일 정준영이 휴대전화 복구를 맡겼던 서울 강남의 사설업체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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