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렬 “교학사 ‘일베사진’, 소송해 선례 남겨야”…노사모 “교학사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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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2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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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렬 변호사 트위터
이정렬 변호사 트위터
일베 캡처.
일베 캡처.
출판사 교학사에서 발간한 한국사 참고서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이 실려 논란인 가운데 이정렬 변호사가 "민사소송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교학사 문제는 사과를 받을 게 아니라 민사소송을 해서 선례를 남기는 게 좋을 텐데"라는 글을 남겼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같은 마음이다. 노무현 재단 홈페이지 '회원 게시판'에는 교학사에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회원들은 "교학사, 단호하게 대처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학사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주시길...", "교학사, 단호히 법적 조치 가야 한다", "교학사 고소해주세요" 등의 글들을 올라오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를 통해 알려졌다. 한 회원이 "한국사 공부하는데 이거 뭐냐"라며 책의 한 페이지를 올렸다.

페이지 속 삽입된 이미지는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힌 장면"이라며 "드라마 '추노'"라는 설명이 첨부돼 있었다.

하지만 해당 이미지는 드라마 KBS2 '추노'의 한 출연자 얼굴을 드러내고 노 전 대통령의 얼굴로 합성한 것이다.

이 교재는 교학사가 2018년 8월 20일 출간한 한국사 능력검정 고급[1·2급] 최신기본서다. 책 238쪽에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 삽입됐다.

이 사진은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회원들이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한다. 지난해 6월 일베에 올라온 바 있다.

일베 회원들은 교학사 논란에 "저게 단순 실수일까?", "막히기 전에 주문하자", "일베가 해냈다"라는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교학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다.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미 온오프라인에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해 폐기하도록 조치했다. 가족분과 노무현 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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