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넘었다고 집 가지말고 할일 하고 가”…신입사원에 보낸 선배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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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1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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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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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카드회사에 다니는 신입사원이 받은 경고문(?)이 화제다.

최근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모 카드사 대리가 보낸 메일"이라는 게시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메일에는 "신입사원 모두에게 다시 경고하는 업무, 과제 등 회사 생활과 관련된 something(어떤 것·무엇)을 할 때 일정을 준수하세요. something의 결과는 딱 2개로 표현됩니다. 하나는 quality(질質) 나머지는 schedule(일정). 냉정하게 신입사원 내에서는 상대적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회사 구성원 전체의 수준을 감안할 때 여러분들의 something은 상대적 quality가 낮습니다. 그러니 적어도 schedule이라도 지키세요. 웃고 인사 잘한다고 (+) 거의 없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공무원까지 들먹였다. 이어 "6시 넘었다고 집에 가지 말고 할 일 하고 집에 가세요. 요즘은 공무원들도 이렇게 일 안 해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메일은 B 카드사의 팀장급 선임이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보낸 메일이었다.

11일 SBS CNBC 보도에 따르면 B 카드사는 해당 선임이 신입사원들에게 보낸 지침서일 뿐 회사의 공식 문건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직원들의 근태나 근무환경을 통제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고 컴퓨터 자체도 꺼져버리기 때문에 일을 할래야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B 카드사는 메일을 보낸 선임 직원을 상대로 신입사원 교육 과정 등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입된 주 52시간 근무제를 무시하는 영어 범벅 메일에 '블라인드'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블라인드 회원들은 "웃음만 나온다", "보기만 해도 피곤하다", "something에서 오그라든다", "영어는 왜 쓰나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한 다른 누리꾼들은 "무슨 군기를 잡냐", "꼰대 같다", "회사에서 저 분은 썸띵대리로 불릴 듯", "우습다", "공무원은 왜 걸고 넘어지냐", "공무원이 만만하냐?", "갑질 쩌네", "그래서 그 썸띵이 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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